하지만 실제로 가보면 다들 말한다. 기미는 진짜 악성이다. 화장으로도 가려지지 않는 묘한 어둠, 정제되지 않은 잡티가 얼굴을 칙칙하게 만든다. 그런 와중에 많은 사람들이 선택하는 것이 바로 레이저 토닝이다. 비용이 좀 들더라도, 빠르고 뚜렷한 결과를 원할 때 가장 먼저 고려되는 시술이다.
실제로 효과가 있을까? 통증은? 시술 후 변화는? 오늘은 내가 직접 경험한 레이저 토닝 후기를 중심으로, 솔직하고 현실적인 이야기를 전하려 한다.
레이저 토닝, 대체 무슨 시술인가?
레이저 토닝은 멜라닌 색소를 분해하는 레이저 빛을 낮은 강도로 여러 번 반복 조사하는 방식이다. 흔히 사용하는 장비는 큐스위치 엔디야그(Q-switched Nd:YAG) 레이저로, 1,064nm의 파장을 이용해 진피 깊은 곳의 색소까지 부드럽게 자극한다.
결과적으로 기미, 잡티, 홍조, 색소침착, 모공까지 다방면에서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다만, 한 번에 확 달라지는 마법 같은 효과는 없고, 보통 5~10회 이상 시술을 받아야 확실한 변화가 나타난다. 사람에 따라서는 1회만으로도 톤이 밝아졌다는 느낌을 받기도 한다.
쉽지 않은 결정일 것이다. 시술은 부담스럽고, 결과는 장담할 수 없고, 가격도 저렴하지 않으니까. 하지만 피부톤 때문에 스트레스가 심하다면, 한 번쯤은 고려해볼 만하다.
시술 전, 나는 어떤 고민을 했나
나의 고민은 단순했다. 얼굴 전체에 퍼진 잔기미와 톤 불균형. 메이크업을 해도 화장이 잘 먹지 않고, 얼굴이 탁해 보이는 느낌이 계속 들었다. 미백 크림, 톤업 선크림, 고농축 앰플까지 다 써봤지만 근본적인 해결은 안 됐다.
이런 상태에서 레이저 토닝을 결심한 가장 큰 이유는 피부과 상담 결과였다. 원장님 말씀이 “기미는 염증이 아니라 색소의 문제”라는 것. 즉, 바르는 화장품보다 레이저가 훨씬 효과적이라는 설명이었다. 물론 쉽지 않은 결심이었다. 비용은 1회당 평균 7만~15만 원 정도이고, 기본 5회 이상 권장되니까.
하지만 생각보다 빠르게 효과가 나타났고, 그게 다시 다음 시술을 받게 하는 동기가 되었다. 기미는 참지 말고 조기에 다스리는 게 답이다.
시술 후 변화, 진짜 효과 있었을까?
1회차 시술 후에는 솔직히 큰 차이를 못 느꼈다. 따끔한 느낌은 있었지만 통증은 참을 만했고, 붉어짐도 반나절이면 가라앉았다. 그런데 2회차부터 변화가 보이기 시작했다. 피부가 맑아졌다는 말을 듣기 시작한 것. 4회차쯤 되니 스스로도 톤이 균일해졌음을 체감했다.
기미는 완전히 사라진 건 아니지만, 확실히 흐릿해졌고, 잡티는 눈에 띄게 줄었다. 파운데이션을 얇게 발라도 가려지는 정도가 되었고, 피부가 전체적으로 정돈된 느낌이 들었다. 쉽지 않겠지만 꾸준히 6회 이상 받는 것이 중요하다. 1~2회만으로 큰 효과를 기대하면 실망하기 쉽다.
시술 후 관리, 이것만큼은 꼭 지켜야 한다
레이저 토닝은 시술만큼이나 사후 관리가 중요하다. 가장 핵심은 자외선 차단이다. 시술 직후에는 멜라닌 세포가 예민해진 상태이기 때문에 자외선 노출은 기미를 다시 악화시킬 수 있다.
또한, 수분 공급과 피부 진정 케어도 필수다. 나는 메디힐 티트리 마스크팩과 닥터자르트 시카크림을 번갈아 사용했는데, 자극 없이 촉촉하게 진정되면서 각질도 줄어들었다. 시술 전보다 피부결이 더 좋아졌다는 느낌을 받았다. 한 번쯤은 제대로 된 진정 케어 제품을 써보길 권한다.
맺는말
레이저 토닝은 시간과 비용이 들긴 하지만, 나처럼 기미와 색소침착으로 오랜 시간 고민한 사람에게는 충분히 시도해볼 만한 시술이다.
처음에는 반신반의했지만, 4~6회차를 지나며 스스로도 주변도 변화를 느끼게 되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꾸준함이다. 단발성 시술로는 큰 차이를 느끼기 어려울 수 있다. 하지만 피부과와 충분한 상담을 통해 나에게 맞는 계획을 세운다면, 분명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다음 글에서는 ‘색소침착 예방 루틴’과 관련한 꿀팁을 소개할 예정이니, 관심 있다면 꼭 이어서 읽어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