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는말
털, 자고 나면 또 자라는 그 녀석. 밀어도 밀어도 다시 올라오는 깃털 같은 존재에 지친 적, 분명 있을 것이다. 특히 여름철이나 노출이 많은 시즌엔 스트레스가 배가된다.
그래서 레이저 제모를 결심한 내 경험을 솔직하게 풀어보려 한다. 광고보다 현실, 기대보다 실속 있는 정보를 찾는다면 이 글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레이저 제모의 기본 개념
레이저 제모는 말 그대로 특정 파장의 레이저를 이용해 모근을 파괴하여 털이 다시 자라지 않도록 하는 시술이다. 제모기계는 알렉산드라이트, 다이오드, 엔디야그 등으로 나뉘는데, 피부 타입과 모발 굵기에 따라 선택이 달라진다.
보통 4주 간격으로 5~10회 정도 진행하면 효과를 체감할 수 있다. 한 번에 확 사라지는 건 아니고, 점점 덜 자라거나 얇아지는 느낌이다. 물론, 반응이 느린 체질도 있어 조급함은 금물이다. 꾸준함이 가장 중요한 키워드이다.
내가 실제로 받은 부위별 후기
가장 먼저 도전한 건 겨드랑이였다. 가격도 가장 저렴하고, 노출 빈도가 많아 효과도 눈에 띄기 때문이다. 시술 시간은 3분 내외였고, 통증은 고무줄 튀기는 정도였다. 참을 만하긴 한데, 민감한 날엔 살짝 찌릿한 느낌이 있었다.
두 번째로는 종아리. 면적이 넓다 보니 시간이 좀 더 걸렸고, 피부 건조한 날엔 통증이 더 강하게 느껴졌다. 그래서 보습제를 듬뿍 바르고 가는 걸 추천한다. 종아리 제모는 3회 차부터 털이 듬성듬성 비기 시작했고, 6회 차에는 면도기를 거의 안 썼다.
비키니 라인은 개인차가 매우 크다. 나는 비교적 견딜 수 있었지만, 친구는 "세상에 이런 아픔이?"라며 눈물 찔끔. 민감한 부위일수록 얼음 찜질과 연고 사용이 필수이다.
레이저 제모, 진짜 효과 있을까?
효과는 정직하게 시술 횟수와 체질에 비례한다. 나 같은 경우, 겨드랑이는 4회, 종아리는 6회, 비키니 라인은 8회 시술 후 만족할만한 수준의 제모가 완성되었다. 다만, 호르몬 변화나 유전적인 요소로 인해 1년에 1~2회 리터치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
한국피부과학연구원의 발표에 따르면, 레이저 제모 5회 이상 받은 이들의 85%가 모발의 성장 속도 및 굵기 감소를 체감했다고 한다. 개인차가 크다는 점만 이해하고 시작한다면 실망도 줄어든다. 완벽을 기대하지 말고, 일상 속에서 불편함을 줄이는 걸 목표로 삼자.
국내 인기 제모 클리닉 추천
서울 강남을 중심으로 한 강남제모의원은 레이저 장비가 다양하고, 가격대도 합리적이다. 이벤트가 자주 열려 겨드랑이 기준 회당 1만 원대 시술도 가능하다. 또 다른 추천은 피브로스킨클리닉, 여기는 피부 진정 관리까지 함께해 민감 피부에게도 적합하다.
전국 체인망이 있는 365mc 네트워크도 인기다. 다이어트와 피부 관련 프로그램이 함께 운영되어 원스톱 관리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잘 맞는다. 시술 전후 사진과 후기를 꼼꼼히 확인한 후 결정하자. 한 번은 경험해볼 만한 가치가 있다.
시술 전후 주의사항
시술 전엔 자가 면도를 꼭 하고 가야 한다. 털이 길면 화상을 입을 수 있고, 레이저 에너지가 분산된다. 또한 피부에 향수, 로션, 오일 등은 바르지 않는 게 좋다. 자극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시술 후엔 자외선 차단이 중요하다. 피부가 예민해진 상태이기 때문에 직사광선을 피하고, 보습제를 충분히 발라야 회복이 빠르다. 레이저 후 며칠간은 사우나나 수영장도 피하는 게 좋다. 약간 귀찮고 어렵긴 하지만, 효과를 오래 유지하기 위해 꼭 필요한 과정이다.
맺는말
털이 고민인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레이저 제모를 고려해봤을 것이다. 하지만 비용, 통증, 효과에 대한 의문이 늘 따라다닌다.
내 경험을 토대로 말하자면, 완벽을 기대하기보단 일상의 불편함을 줄이고자 하는 마음으로 접근하면 후회는 적을 것이다. 중요한 건 꾸준함과 기대치 조절이다.
다른 피부 관련 콘텐츠나 내 돈 내산 시술 후기에도 관심 있다면, 블로그 내 다른 글들도 꼭 읽어보길 바란다. 계속해서 유익하고 현실적인 정보로 찾아오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