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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는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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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진짜 서울에서 신혼집 구할 수 있을까?” 결혼을 앞둔 민수와 지현은 카페 한구석에 앉아 커피를 앞에 두고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두 사람 모두 중소기업에 다니며 월급은 각각 약 200만 원. 통장에는 예식 비용, 예단비, 가족 행사비 등을 빼고 남은 돈이 1,000만 원 정도였다.

 

부동산 앱에 들어가 서울 신혼집을 검색했지만 보증금 3억, 전세 4억짜리 매물들만 즐비했다. 둘은 현실의 벽 앞에서 좌절할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과연 월급 200만 원 예비부부는 서울에서 집을 구하는 것이 불가능한 일일까?

 

오늘은 실제 정부 지원 제도와 시장 데이터를 바탕으로, 현실적인 월급 200만 원 예비부부의 서울 집 마련 전략을 소개하려 한다.

 

 

 

서울 전세 시세 현실 파악부터

2025년 기준 KB부동산에 따르면 서울 소형(전용 40㎡ 이하) 아파트의 평균 전세가는 2억 5,000만 원을 상회한다. 특히 강남구, 서초구 등 주요 지역은 4억 이상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외곽 지역이나 구축 아파트, 빌라, 오피스텔을 고려하면 1억~1억 5000만 원대의 전세 매물도 일부 존재한다. 대표적으로는 도봉구, 강북구, 중랑구, 금천구, 구로구 등의 20년 이상 된 빌라나 다세대주택이다.

 

즉, 서울에서도 ‘조건’을 낮추면 월소득 400만 원 부부도 접근 가능한 전세 매물이 존재한다는 의미다.

 

청년·신혼부부 대상 주거지원 정책 활용

정부와 서울시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주거 지원 제도를 활용하면 전세금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버팀목 전세자금대출
서울시 신혼부부 전세임대
행복주택·공공전세주택
청년·신혼부부 매입임대주택
중소기업 취업 청년 전세자금 지원

 

예를 들어 서울시 신혼부부 전세임대는 시가 보증금의 95%까지 지원해주고, 본인은 보증금의 5%와 월세만 부담하면 된다. 이는 전세금이 1억 원일 경우 본인은 500만 원만 부담하면 된다는 의미다.

 

임차보증금 1억 원 기준 사례 시뮬레이션

보증금 1억 원짜리 전세를 구할 경우, 전액 현금으로 준비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아래처럼 구성하면 가능성이 있다.

 

① 본인 현금 1,000만 원
② 버팀목 전세자금대출 최대 8,000만 원(금리 1.8~2.4%)
③ 신혼부부 전세임대 지원금 1,000만 원
④ 이사비·중개수수료 별도 200만 원 추가 필요

 

총액 1억 원의 보증금을 준비할 수 있으며, 월세 부담 없이 살 수 있는 안정적인 주거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

 

서울 외곽 또는 경기도 전철권 활용

서울 안에서도 전세가 어려울 경우, 1호선, 4호선, 경의중앙선, 경춘선 등 서울 접근성이 좋은 수도권 지역을 고려할 수 있다.

 

① 의정부·양주: 1억 미만 전세 다수
② 구리·남양주: 경의중앙선 접근성 우수
③ 인천 계양구·부평구: 7호선 연장 예정
④ 부천·광명: 신도시보다 구축이 저렴
⑤ 하남시·성남시: 청년주택 공급 많음

 

출퇴근 시간이 길어질 수 있다는 단점은 있지만, 집값 부담을 낮추고 서울과의 접근성을 확보할 수 있다.

 

신혼희망타운 및 청약 전략

월급이 적더라도 ‘신혼부부’라는 타이틀은 청약에서 강력한 무기다. 신혼희망타운, 특별공급은 가점이 낮은 무주택자에게도 당첨 기회를 준다.

 

2024년에는 위례, 고덕강일, 하남교산 등지에서 신혼부부 특별공급이 있었다. 당첨되면 시세 대비 70~80% 가격으로 분양을 받을 수 있으며, 계약금 10%만 준비하면 된다.

 

기초자산이 부족한 예비부부라면 청약통장을 적극 활용해 ‘내 집 마련’의 첫걸음을 준비해야 한다.

 

오피스텔과 반전세도 고려하자

전세가 부담될 경우 ‘반전세’ 또는 오피스텔도 대안이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서울 중랑구 묵동, 도봉구 창동 등의 10년 이상된 오피스텔은 보증금 2,000만 원에 월세 35만 원 선이다. 관리비 포함해도 월 45만 원 내외다.

 

단점은 전용면적이 좁고 아파트보다 관리가 열악할 수 있다는 점이지만, 임시 거주처로는 충분한 조건이다.

 

소득보다 중요한 건 ‘준비성’

소득이 적다고 해서 주거 안정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중요한 건 ‘정보’와 ‘선택’이다.

 

정부지원 주택 검색 사이트:
① LH 청약센터
② SH 서울주택도시공사
③ 마이홈포털
④ 서울시 청년포털
⑤ 전세금지원포털(주거복지재단)

 

이처럼 다양한 정보를 꾸준히 모으고, 적절한 시점에 대출·임대·청약을 활용하면 월급 200만 원 예비부부도 서울에서 집을 구하는 건 불가능한 일이 아니다.

 

 

 

맺는말

다시 카페로 돌아가 민수와 지현의 이야기로 마무리해보자. 처음에는 ‘우리는 안 될 거야’라고 단념했던 두 사람은 서울시 신혼부부 전세임대를 통해 보증금 1억짜리 다세대 주택에 입주를 결정했다.

 

매달 월세는 15만 원 남짓. 전세자금 대출이자 포함해도 한 달에 25만 원이면 주거가 해결되니 결혼 준비에 더 집중할 수 있었다고 한다.

 

이처럼 월급 200만 원이라도, 정보를 알고, 제도를 활용하면 서울에서 집 구하는 길은 열려 있다. 포기하기보다 준비하고 실행하는 것이 해답이다.

 

더 많은 결혼과 주거 관련 정보는 블로그 내 다른 글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다음 글도 함께 읽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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