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 탁구장이 있다? 짱탁구장 고척스카이돔점 리뷰

 

안양천을 따라 러닝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던 중 멀리 보이는 무인 탁구장 간판을 보았다. 짱탁구장? 무인 탁구? 최근에 직장 동료들과 탁구를 치면서 재미가 붙어 탁구에 관심이 생기던 차 운동도 더할 겸 가보기로 했다. 오늘 막 갔다온 뒤 바로 올리는 만큼 뜨끈뜨끈하고 생생한 정보이리라. 생긴지 얼마 안 되어 인터넷에도 관련 글이 많지 않다.

 

1. 실내 전경

핑크빛으로 물든 실내 전경이다. 새로 생긴지 얼마 안 되어 매우 깨끗하고 쾌적하다. 특히 요즘같이 더운 날씨에는 들어가자마자 이곳이 천국이로구나 느낄 것이다. 내가 도착했을 때는 평일 저녁 7시가 좀 넘을 때였기 때문에 사람이 그렇게 많지 않았다. 10분 뒤에 중학생 2명이 들어와 탁구를 치기는 했다.

 

2. 편의시설

사장님은 안 계시지만 당신이 없어도 탁구 치다가 목 마르면 언제든지 마시라고 여러 종류의 시원한 음료와 물을 부족하지 않게 채워주셨다. 물론 유료다! 사진에서 보는 바와 같이 결제 후 냉장고를 열어야 한다. 결제하지 않고 냉장고를 열었다면 잠깐의 시원한 냉기만을 즐겨라. 그것은 공짜이니.

 

3. 짱탁구 관리요령

무인 탁구장, 말 그대로 사람이 운영하는 곳이 아니다보니 기계를 다루다 막힐 때가 있을 것이다. 혹여나 헷갈리거나 당황하지 않도록 이렇게 관리요령도 크게 적어 걸어두었다. 신개념 탁구장이니 만큼 손님 유치를 위해 관리에도 열성적이니 퀄리티는 전혀 걱정할 것 없이 방문해도 좋다.

 

4. 기계와의 일대일 탁구

사실 이 리뷰는 이 부분을 쓰려고 한 것이다. 탁구는 2인이 필요하다. 혼자 칠 수가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곳 짱탁구는 다르다. 혼자 와도 기계와 무려 '게임', 그것도 '3세트'를 할 수 있다! 3세트 한 판에 2,000원. 지폐만 받지 않고 카드 결제도 되기 때문에 퇴근길에 잠깐 스트레스도 풀고 땀도 흘리고 싶다면 이만한 가성비가 없다. 아무 고민없이 카드 결제를 하고 게임 한 판, 아니 한 판 더 해서 총 두 판을 즐겼다. 라켓이나 공은 탁구대마다 잘 비치되어 있으니 절대 따로 구입해서 가져올 필요 없는 점 명심하길!

 

 

내가 대적할 기계의 모습이다. 무척 단순해 보이지만 변화구도 많고 공이 튀어나오는 템포도 다양해서 한순간도 긴장을 놓치면 안된다. 사진에 보이는 보너스 점수를 넘으면 3세트가 끝나도 한 판 더 탁구 게임을 할 수 있다. 우측에는 1단계부터 5단계가 표시되어 있는데 자신의 수준에 따라 단계를 설정하여 경기를 즐길 수 있다. 1단계는 확실히 오는 공이 단순하다. 초보자용으로 적합하다.

 

 

탁구대 좌측에 있는 자판기이다. 지폐를 넣어도 되고, 카드 결제를 해도 된다. 처음에 카드를 꽂는 데가 없고 긁을 수만 있는 줄 알고 여러 번 긁었다가 결제가 되지 않아 낭패였다. 그러나 자세히 보면, 사선으로 넣으라고 되어 있다. 저기 왼쪽 화살표 표시되어 있는 회색 화살표가 보이는가? 정확히 저대로 카드를 사선으로 넣으면 안에 알맞게 꽂힌다. 그렇게 결제를 진행하면 된다.

 

5. 총평

4,000원의 소소한 금액으로 재밌게 즐긴 탁구 게임이었다. 혼자서도 할 수 있으니 누구와 약속을 잡을 부담도, 또 장비를 챙겨와야 하는 부담도 없다. 만약 일행이 있어 2인 탁구를 하고 싶다면 2인용 탁구대로 3~4대 가량 넉넉히 있으니 결제 후 게임을 즐기면 된다. 위는 네이버 지도에서 퍼온 가격표이니 참고하도록.